회사생활이 바야흐로 8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나눴던 많은 회사 선후배들이
하나둘씩 이직, 휴직, 진학 등으로
곁을 떠나가기 시작하네요
돌아보니 저랑 같이 입사한 동기는 모두 나갔고
저만 덩그러니 혼자 옛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첫 회사에서 난생 처음으로
친한 동료가 이직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할땐 -
아쉬움이 커서 펑펑 운 나머지
다른 동료들이 제발 나도 나갈때 그렇게 울어달라고 놀려댔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제가 첫 회사를 떠나고 지금의 회사로 옮기던 날에도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오죽했으면 친했던 팀장님이
“이렇게 울거면 왜 이직을 한대! 그냥 돌아와!“라면서
같이 찡-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저는 어렸고,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회사사람' 그 이상의 마음을 갖고,
한명 한명 소중하고 참 애틋했나봐요.
시간이 흘러 지금의 저는-
그때보다 조금 더 성숙해졌는지,
퇴사하는 사람을 산뜻하고 쿨하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떠난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일도 없습니다.
"나도 이직준비를 해야할까?"라며,
제 자신이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고유의 길이 있고-
지금, 이 곳, 이 일을 통해 찰나로 만났지만,
이별은 '당연한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 사람이 박차고 떠나서
제 갈일을 찾는 것도 용기있지만,
이 곳을 단단히 버티는 것도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내가 정체된 것도,
그 사람이 낙오된 것도,
그 사람이 앞선 것도 아닙니다.
모로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고 하듯이,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 먼 훗날.
굽이굽이 각자의 길을 만들다,
또 다시 우연히 우리들의 경로가 겹치게 되는
그 어느 날이 온다면 -
그때 당신은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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